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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TongRo Images

딥페이크 탐지 도구 ‘트루미디어’와 미디어 리터러시

최종 수정일: 5월 10일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표준국어대사전이 제공하는 문해력의 정의입니다. 하지만 이 정의를 보다 더 자세하게 풀어낸다면 주어진 정보의 의도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까지 포괄할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주목받았던 문해력이 화제의 중심으로 다시 떠오른 계기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였습니다. 가짜 뉴스를 공격적으로 생산하는 미디어, 그리고 이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유포하는 많은 이들의 모습은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매체 이해력)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를 촉진하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사실 자체의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시각 ‘정보’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한 단계 높은 차원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고민하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대학교 소속 오렌 에치오니(Oren Etzioni) 교수는 이에 대한 제안으로 ‘트루미디어(TrueMedia)’를 내놓았습니다. 소셜 미디어 속 인공지능을 이용한 정치적 딥페이크를 판명한다(Identifying Political Deepfakes in Social Media Using AI)는 슬로건이 적힌 메인 화면 정중앙에 자리 잡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카운트다운은 그 자체로 이 비영리단체의 목표와 목적을 드러냅니다.



트루미디어가 공개한 영상에서 주목할 만한 지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전통적 형태의 미디어가 아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속 이미지의 링크를 삽입하는 방식이 첫 번째로, 선거와 같은 중요한 의사 결정에 필요한 시각 정보를 접하는 주된 경로가 바뀌었음을 인지한 설계가 돋보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삽입한 음성 · 이미지 · 영상이 딥페이크로 조작되었음을 파악할 수 있는 일곱 가지의 인공지능 모델과 그에 따른 각각의 신뢰도를 공개해 단일한 도구로 신뢰도를 측정했을 때 수반될 수 있는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구성이었습니다.

종합해 볼 때, 트루미디어는 아직 베타 서비스 단계라 실사용은 불가능하지만 중요한 정치적 결정에 필요한 시각 정보를 직접 조사하고 근본적으로 질문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저명한 사회학자이자 오렌 에치오니의 아버지이기도 한 아미타이 에치오니(Amitai Etzioni)가 오렌 에치오니와 함께 참여했던 인터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더 이상 자신의 눈과 귀를 믿을 수 없”는 AI 시대에 필요한 자세는 “이 기술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문헌 목록

  1. 트루미디어 소개 페이지 https://www.truemedia.org/

  2. [COVER STORY] 거대한 ‘페이크 머신’ AI- ④ 대담 “진실 파괴할 것” “사람이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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