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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TongRo Images

본능, 인내와 노력으로: 최재승 작가 인터뷰

최종 수정일: 2023년 6월 30일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온다.” 최재승 작가를 인터뷰하면서 떠올랐던 루이 파스퇴르의 명언입니다. 끝없는 연습과 준비로 다듬은 사진가로서의 본능적 감각, 그리고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최신 트렌드를 연구하는 최재승 작가의 작품세계를 만나보세요.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인물 전문 사진작가 최재승입니다. 부산 서면에 위치한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통로이미지㈜와의 스톡 이미지 기획촬영, 중앙일보 매거진의 객원기자로 촬영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 부산과학기술대학교의 시니어 연기모델학과에서 카메라 포토 · 포즈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입니다.


Q.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작가님의 고유한 스타일을 한 문장으로 정의해 주시고, 그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사진은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의 종류와 관계없이, 선수들은 실전에서 몸이 알아서 움직일 수 있도록 수백 수천 번 연습합니다. 사진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장에서의 촬영 전, 일기예보를 살피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변수를 생각하며 준비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촬영이 시작되면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습니다. 이 컷이 좋을지 저 컷이 좋을지는 끝나고 판단하면 되는 문제입니다.


Q. 통로이미지와의 인연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기억에 남았던 일화를 설명 부탁드립니다.

8년 전, 저는 장기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진 작업의 방향을 고민 중이었습니다. 그 때에는 스톡 사진이 무엇인지 자세하게는 모른 채 꾸준한 프로젝트로 이어가면 좋을 것 같다는 제 생각을 통로이미지의 담당자님께 전달 드렸습니다. 담당자님께서 저의 도전을 좋게 보아주셨고,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통로이미지의 인물 전속작가로 작업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았던 일화를 설명 드리자면 1월 말이나 2월 초쯤, 여자 1인 모델이 등장하는 부산 여행 컨셉의 로케이션 기획촬영이었습니다. 모델 섭외 전 미팅 때 촬영의 콘티와 시안을 보여주었고 모델에게 연출의 동의도 구했는데, 촬영 당일 현장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부산은 겨울이래도 다른 지역보다는 따듯한 곳인데, 촬영 당일엔 평소의 따듯했던 날씨가 무색하게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촬영의 컨셉 때문에 한겨울에 봄 옷을 입었던 모델은 추위 탓에 표정 연기를 힘들어 했고, 희로애락을 포함한 다양한 표정과 연기가 요구되는 스톡 촬영 특성상 이는 큰 문제였습니다. 따라서 이번 촬영은 완성할 수가 없겠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촬영을 도와주는 스태프나 메이크업 실장, 어시스턴트도 소리 내어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서로서로 바라보는 눈빛으로는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촬영 후반까지 모델을 응원하고 다독이며 마무리는 했지만, 촬영을 마치고 작업실로 돌아와서는 좋은 결과물이 나올 거 같은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마감기한을 지켜 업로드한 데 만족하며 그 어떤 기대나 욕심을 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몇 개월 후 생각지 못한 일이 발생하더군요. 그때의 기획촬영이 그해, 그 다음 해에도 통로이미지의 베스트셀러라고 할 정도로 최고의 이미지가 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Q. 통로이미지와의 기획촬영 프로세스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고, 준비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통로이미지와 저는 주로 인물이 포함된 기획촬영을 진행합니다. 제가 지방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는 관계로 디렉터님과의 공동 촬영 진행은 불가능하지만, 저는 카톡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디렉터님께 촬영 진행 결과물을 실시간 전송합니다. 그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을 받다 보면 준비한 컨셉의 진행이 실패한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네요. 초반에는 기획촬영 경험이 많이 없다 보니 모든 것이 고뇌의 연속이었습니다. 매번 컨셉 · 장소 · 모델 · 의상 · 아이템 · 소품 준비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노하우가 생기니 그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하나씩 정리가 되더군요.


Q. 통로이미지와의 기획촬영에서 어떤 종류의 사진기기와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지 알려주시고, 그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카메라 시장의 판도가 DSLR에서 미러리스로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DSLR D850-750을 포함한 니콘 장비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장비의 내구성이 좋고, 좋은 컨셉이나 아이템이 있다면 이를 표현하는 데 니콘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기획촬영 특성상 해상도가 높고 색감이 좋은 RAW 파일이 사용되다 보니 RAW 전용 프로그램인 캡처 원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현상 과정 작업을 1차적으로 거치고 부족한 부분은 포토샵에서 마무리합니다.


Q. 스톡 사진작가로 경력을 시작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은 무엇인가요?

근래의 사진 인구는 참 많은 것 같지만 스톡 사진 마니아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상업 사진가라면 스톡 사진은 장기적으로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처럼 꾸준함이 중요한 시장이기에 인내와 노력으로 꾸준히 쌓아 간다면 사진가로서의 수익과 부가가치적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공유하고 싶으신 스톡 이미지 제작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요즘에는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스타일을 구축해 수요를 맞추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을 예로 들자면 인물 전문 사진작가인 만큼 기존의 비즈니스 · 라이프스타일 · 뷰티 이미지보다는 다양한 로케이션에서 촬영을 시도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패션광고 분야에로의 전환을 도전해 볼까 합니다.


Q. 사진가로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트렌드를 어떻게 따라잡고 계신가요?

사진가로서 트렌드를 파악하는 능력은 필요조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 열린 마인드와 다양한 도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진 외 다른 업계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의 조언과 의견도 경청합니다. 또 이전의 트렌드가 돌고 돌아 재해석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로 변화하는 트렌드도, 지나간 트렌드도 들여다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항상 고민합니다.

또,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사진가로서 기술적 측면을 떠올리면 AI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스톡 이미지에 접목된 사진 분야의 AI 기술이 아직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스톡 이미지 분야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통적 사진과 AI의 협업에 대한 전망을 쉽사리 내릴 수는 없지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이미지 AI가 스톡 이미지 분야와 어떻게 협업할지를 고민하는 일은 사진가로서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Q. 사진작가로서의 꿈이 있다면 어떻게 되시나요?

제 꿈은 추후 여건이 되면 상업사진을 겸하는 스톡 전업 작가로 스톡 이미지 제작 운영팀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스튜디오를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그 전, 다년간 통로이미지에서 전속 외주 작가로 활동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주신 통로이미지와 촬영 때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코칭을 도와주시는 디렉터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갈고 닦아둔 촬영 실력을 바탕으로 통로이미지와 함께 스톡 이미지의 세계를 개척하고, 이제는 시니어 모델과 패션 분야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빚어내려 하는 최재승 작가의 인터뷰 기사 어떻게 읽으셨나요? 프로페셔널 사진가로서 공 들여 준비자세를 갖추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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