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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TongRo Images

뮤직비디오에서 챌린지로: 변화하는 영상 플랫폼에 대응하기

최종 수정일: 3월 6일

음악에 영상을 더해 시각적 서사를 부여하는 뮤직비디오는 1981년 MTV의 등장과 함께 음악산업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이어 인터넷 기술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방문자를 보유한 웹사이트인 유튜브가 뮤직비디오의 허브라는 지위를 이어받았습니다. 시대에 따라 크고 작은 차이는 있었지만, 케이블과 인터넷이라는 두 매체는 음악을 뮤직비디오의 형태로 홍보하고 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확인하는 창구로 기능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과 함께 이전과는 다른 패러다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 네트워크 중 하나로 숏폼 플랫폼인 틱톡이 부상하면서, 음악산업 종사자들에게 9초 이내의 세로형 영상으로 음악에 흥미를 끌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 시청하고 있는 콘텐츠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빠르게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이용자들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틱톡의 인터페이스, 그리고 Z세대의 관심사를 치밀하게 계산한 알고리즘 아래 구축된 '도파밍' 생태계에서 현대 음악산업의 종사자들이 3분 내외의 음악을 짧게 축약해 홍보하는 방식은 바로 음악 그 자체를 참여의 장(場)으로 만드는 전략에 있었습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의 케이팝을 강타했던 '후크송'의 문법처럼, 지금 이 시대의 음악산업은 곡 전체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는 부분에 특정한 안무나 동작, 상황을 떠올리고 이를 이용자들이 스스로 재구성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스로를 바이럴 콘텐츠화하는 1인 크리에이터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이러한 흐름에 탑승하고, 이는 대중에까지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음악 전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콘텐츠 제작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사회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할 수 있을까요? 우선 뚜렷하게 변화한 콘텐츠의 형식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가로형 영상만을 제작하기보다는 모바일 환경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세로형이나 정사각형 영상을 함께 제작하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크리에이터의 범위가 하루가 다르게 넓어지는 만큼, 가공과 이용의 편의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자세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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