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기술을 도전케 하며, 기술은 예술에게 영감을 준다. (Art challenges technology, and technology inspires art.)”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Chief Creative Officer)를 역임한 존 라세터의 한 마디입니다. 이번 기사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의 관계를 고찰하는 미디어아트 전시를 위주로 선별하여 소개합니다. 작가님들이 예술적 영감을 얻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1. 디지털 뷰티: 미구엘 슈발리에 기획전
프랑스의 대표 작가, 미구엘 슈발리에는 컴퓨터가 보급화되기 훨씬 이전인 1980년대 초반부터 디지털 예술을 제작한 미디어아트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슈발리에의 작품은 지난 해 DDP 가을축제의 일환으로 '메타-네이처 AI'의 제목 아래 한국의 청중과 접촉한 바 있지만, 〈디지털 뷰티: 미구엘 슈발리에 기획전〉은 그의 작품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음은 물론 전시가 진행되는 아라아트센터의 공간적 특성을 고려해 제작한 ‘라이좀’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귀중한 기회일 것입니다.
장소: 아라아트센터
기간: 2024.1.18 – 2024.2.12
2. 아뜰리에광화 : 드랍더빛
서울시가 세종문화회관 외벽에 조성한 대형 미디어 파사드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의 새로운 브랜드, ‘아뜰리에광화’가 〈드랍 더 빛(Drop the BIT)〉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시민들을 찾아갑니다. 딥 페이크 기술을 활용하여 한국의 역사적 인물이 밴드 공연을 연주하는 모습을 구현한 〈Artificial Idol Band〉, 공간 · 음악 · 빛이라는 세 요소의 상관관계를 시각적으로 탐구한 〈Rhythmic Dimension〉은 서울 시민의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듦에 따라 공공미술로써의 미디어아트란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는 대중적 광장을 마련합니다.
장소: 세종문화회관
기간: 2023.12.15 – 2024.3.31
3. 데이비드 호크니: Bigger ＆ Closer (not smaller ＆ further away)
최첨단 장비를 기반으로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영국 소재의 랜드마크, ‘라이트룸 런던’이 서울에도 문을 열었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 Bigger ＆ Closer (not smaller ＆ further away)〉는 라이트룸 런던에서의 성공적 데뷔를 마친 뒤 한국으로 찾아온 호크니의 작업을 작가 본인의 관점으로 회고하는 형태로 기획되었습니다. 5,772 평방미터의 공간을 가득 채우는 시각적 스펙타클과 데이비드 호크니 본인의 작업에 대한 내레이션을 종합한 〈데이비드 호크니: Bigger ＆ Closer (not smaller ＆ further away)〉는 관객들에게 작가를 보다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로 읽힙니다.
장소: 라이트룸
기간: 2023.11.1 – 2024.5.31
4.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20세기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히는 살바도르 달리는 회화 · 건축 · 조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명성을 떨친 예술가입니다.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는 달리의 광범위한 작품세계를 12개의 장으로 재구성해 선보입니다. 나아가 달리가 형이상학적 초현실주의를 깊이 탐구했던 예술가였던 만큼,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는 관객에게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몽환적 광경을 시청각의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수많은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이중의 이미지’를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장소: 빛의 시어터
기간: 2023.06.15 – 2024.3.3
본 기사는
보도자료, 팸플릿 등의 형태로 공식 배포된 전시 소개글을
일부 수정, 발췌 및 인용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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