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소개해 드린 이평수 작가의 인터뷰 어떠셨나요? 이어 통로이미지에서는 이평수 작가와 동료 사진작가들이 미국 서부에서 23일간 진행한 해외 단체 촬영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해외 촬영을 준비할 때 유의해야 할 것에는 무엇이 있는지, 개인 작업과 협동 작업의 차이점은 어떠한지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얻어가시기를 바랍니다.
Q1. 최근 해외 촬영을 다녀오셨던 것으로 아는데요, 다녀오신 곳이 궁금합니다.
저희는 5월 9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서부 그랜드 캐니언을 중심으로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후버 댐, 레드 록 캐니언 주립공원,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 모뉴먼트 벨리, 아치스 국립공원, 앤털로프 캐니언, 호스슈 벤드, 옐로스톤 국립공원, 팔루스, 샌프란시스코 등의 명소를 다니며 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Q2. 출국 전 촬영을 기획하셨을 때 고려하셨던 점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워싱턴 주에 위치한 팔루스의 평원을 꼭 한번 촬영하고 싶었는데, 이번 서부 촬영을 계기로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장비의 경우 오지에서 진행하는 장기 촬영인 만큼 촬영 시 발생할 수 있는 기기의 고장을 우려해 바디 2대, 광각렌즈부터 망원렌즈까지 철저히 사전에 준비하여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Q3. 현장에서 촬영을 진행하시면서 스톡 사진만의 차별점을 어디에 두셨나요?
우리나라에서는 찍을 수 없는 광대한 미 서부의 풍경을 중심으로 사막과 도시 야경 위주의 새로운 테마를 담아내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Q4. 한정된 시간 안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캘리포니아 동부에 위치한 사막 계곡인 데스 밸리의 촬영을 마치고 이동하던 차에 차가 사막 모래밭에 빠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일행이 모두 당황하던 중, 지나가던 외국 관광객의 도움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덜 당황했더라면 정식으로 감사를 표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Q5. 작가님께서 느끼시는 개인 작업과 협동 작업의 차이점에는 무엇이 있나요?
개인 작업이었을 경우 시간과의 싸움에서 좀 더 자유롭게 촬영하였겠지만, 단체 촬영인 만큼 일정이 짜여 있어 아쉬울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협동 작업을 하며 서로 모델도 되어주고, 혼자서는 도저히 하지 못했을 작업을 함께하였기에 가능했던 작업도 많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해외 협동 작업은 촬영의 능률을 높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Q6. 앞으로 계획 중이신 촬영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으신지요?
제주도에 작업실을 1년 동안 계약하여 육지에서는 촬영할 수 없는 제주도만의 이미지들을 집중적으로 촬영할 계획입니다.
한 달이라는 유한한 시간 동안 새롭고 세련된 이미지를 제작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작가들의 치열함은 물론, 그 안에서 피어오른 서로를 향한 따듯한 마음이 느껴지는 인터뷰였습니다. 나아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또다시 제주도로 향해 색다른 이미지를 담아낼 계획이라는 포부를 들으면서, 사진 작가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끝없는 열정이라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기획 기사가 저희 작가님들께도 영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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