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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TongRo Images

통로아카데미: 인공 조명으로 자연광 연출하기

최종 수정일: 4월 24일


자연스러움 · 아늑함 · 부드러움⋯. 자연광을 이용한 이미지로부터 느껴지는 인상입니다. 자연광은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로 예전부터 사진가와 고객 모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사회적 흐름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웰빙’과 ‘친환경’을 거쳐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자연과의 공생을 꿈꾸는 인류의 바람이 시각문화에도 상당히 밀접한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인상이 담긴 이미지를 촬영하려면 가능한 한 자연광을 활용하되, 여의치 않다면 인공광을 혼합해야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지하 스튜디오나 창문이 없는 실내처럼 인공조명만으로 자연광의 느낌을 연출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과정이 필요할까요?

첫 번째 단계는 바로 자연광의 특성을 분석해 적용하는 일입니다. 뜨고 지는 태양을 떠올려 보세요. 시간에 따라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위치가 서서히 바뀌듯, 인공조명을 설치할 때에도 단일하지 않은 밝기의 조명을 두 개 이상 배치해 명암의 깊이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하지만 어두운 공간에 강렬한 조명을 사용하는 것은 암전된 무대 위의 스포트라이트처럼 자연스럽지 못한 느낌을 줄 것이므로, 피사체의 디테일이 부드럽게 살아날 수 있는 강도의 광원 하나를 중심으로 두고 이를 보조할 수 있는 강도의 빛을 고르게 반사시키는 방향으로 조명을 연출해야 합니다.

이처럼 조명이나 조명도구로 피사체의 디테일을 살리는 기법 ‘필(fill, 채우다)’은 천장이나 벽을 향해 조명을 비춘 뒤 간단한 반사판을 활용해도 어느 정도의 목표치는 달성할 수 있지만, 공간적 여유가 있다면 소프트박스나 엄브렐러처럼 빛의 양과 강도를 조정해주는 ‘모디파이어’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렇게 만들어 낸 공간에 스토리를 전달하는 디테일을 추가하고 싶다면, 조명에 ‘고보(gobo)’ 액세서리를 부착해 창틀이나 나무를 거쳐 들어오는 자연광의 모습을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 더 직관적인 설명을 위해 인공조명으로 자연광을 연출한 통로이미지의 자체제작 이미지를 준비하였습니다. 각각 식재료 · 의료 뷰티 · 인테리어라는 다른 카테고리에 속하는 세 장의 이미지지만, 기술적으로 바라보면 상당히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도드라지게 표현된 그림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림자 하나 없이 지나치게 깨끗한 화면은 인공적인 인상을 주기에, 제작팀은 선명함과 직진성이 강한 LED 조명과 피사체 사이에 고보의 역할을 할 수 있게끔 깎아낸 우드락 보드나 화분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음영을 드리워 현실감 있는 자연광을 구현하였습니다.

예시로 보여드린 세 장의 이미지가 일정한 자연광의 톤으로 연출될 수 있었던 까닭은 조명의 배치와 활용 방식을 통해서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조명 배치의 경우 메인 조명은 카메라의 앵글과 관계없이 왼쪽 위로부터 45도, 피사체를 고루 감싸 안는 부드러운 ‘필’ 라이트는 소프트박스를 장착한 채 메인 조명을 마주하도록 구성하였으며 메인 조명과 필 라이트의 밝기는 10:3 내지 2:1, 피사체의 노출은 한 스톱 또는 한 스톱 반으로 일정하게 유지되었기 때문입니다.

통로이미지의 의료 뷰티 촬영 현장을 소개해 드렸던 취재기사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해드린 실내에서의 자연광 연출 팁 기사, 어떻게 읽으셨나요? 물론 여기에 ‘하늘 아래 같은 색상은 없다.’는 말처럼, 자연광도 시간, 날씨, 위도 등의 요소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수많은 조합으로 자연광을 연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촬영을 기획하신다면 한층 더 풍부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공 조명을 활용해 싱그러운 숲의 모습을 담아낸 ‘리틀 포레스트’의 소품 촬영 현장 영상을 참고하여 아이디어를 얻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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